예상치 못한 일을 예상하라! 불안정한 세상에서 충격을 줄이는 방법

Expecting the unexpected - how companies can lessen the shocks of a volatile world

리스크 인텔리전스 리뷰 승인 2024.12.18 02:23 의견 0

기업은 비용 절감, 유연성, 주요 시장과의 근접성 등의 이점을 찾아 기업을 글로벌화한다. 하지만 글로벌화에는 아킬레스건(Achilles’ heel), 즉 취약점이 따른다. 기업의 운영이 더 복잡할수록 지정학적, 정치적 격변, 자연 재해, 쟁의행위(industrial actions, 파업, 직장폐쇄), 협력사, 공급업체 공장 근로자 학대,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 등 전 세계적으로 위험한 사건에 더 취약해진다.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관리 분야의 석학 MIT대 요시 셰피 교수는 "매우 다양한 이유로 이러한 업무 중단 영향은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라고 강조한다. 기업이 자산, 운영을 확산시켜 더 큰 보상을 추구한다면 더 큰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도 당연히 인식해야 한다. 모든 기업은 혼란에 취약한 운영에 대해 새롭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의 전략으로는, 많은 기업이 위기 대응이 기업의 역량이라는 생각을 채택하고, 엔지니어링 또는 공급망 분석 전문가로 구성된 비상 대응 조직을 마련하여 새로운 계획을 신속하게 수립할 수 있도록 실천하는 것이다. 상상할 수 있는 특정 혼란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이벤트(사건, 사고)로 인해 운영 상황이 변경되는 여러 잠재적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매뉴얼(playbook)'을 작성하기도 한다. 셰피 교수는 '블랙스완(black swans)'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전반적인 회복탄력성 프로세스(general resilience processes)를 갖춰야 한다."라고 말한다.

예상치 못한 일, 그리고 충격 이후 After the earthquake

통제할 수 없는 사건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 많은 비즈니스 문제들을 생각해보려면 2011년 일본을 강타한 동일본 대지진을 돌아보자. 무엇보다도 19,000명이 사망하고 40만 명이 부상당한 비극 그자체였다. 뿐만 아니라 필연적으로 당시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사인 인텔(intel)과 같은 기업의 비즈니스 운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여러가지 대응 활동을 진행했지만 특히 인텔 팀은 규모 9의 강진과 쓰나미가 덮친 피해 지역의 인텔 직원과 공급업체의 복지에 대해 철저히 관리했다. 또한 인텔은 다양한 유형의 전문 화학물질 생산에 따라 제품에 사용되는 365개 소재의 상태를 평가하는 '비즈니스 연속성(business continuity)' 관점에서의 대응에 집중했다. 인텔 칩 소재의 약 75%가 일본에 화학 회사가 집중되어 있어 잠재적으로 위험에 처해 있었다. 그래서 인텔은 필요한 곳에서 더 많은 공급을 확보하고, 자체 공급망에서 더 많은 자원(소재)를 검색하며, 이미 보유한 소재를 보존하고, 가능한 한 대체 소재를 빠르게 찾고자 노력했다.

오늘날의 글로벌화되고 아웃소싱된 산업 세계에서는 이 모든 것이 쉽지 않다. 셰피 교수는 특히 "공급망은 다층 복합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수많은 공급업체(협력사)가 서로 다른 제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다국적 기업이 완성품을 판매하고 생산을 위한 자원을 찾으려 할 때 "공급자가 누가 누구인지 알기 매우 어렵다."라고 설명한다. 글로벌 대기업 인텔의 경우에도 일본 대재앙 이후 약 10일이 지나서야 자체 공급망의 4단계에 걸쳐 60개 공급업체로부터의 공급 관점에서 실제 문제를 파악할 수 있었다.

셰피 교수는 이러한 산업 위기를 효과적으로 대응을 수행하기 위해 기업들은 "공급업체의 생태계 뿐만 아니라 자재 요구 사항과 가능한 대체 공급업체를 잘 아는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공급망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공급업체와 대체 자재를 신속하게 판단, 자격을 부여하여 생산과 제품에 의존하는 기업가 조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엔지니어와 협력한다. 또한 기업들은 "새로운 공급업체를 찾으면 계약이 필요하기 때문에" 행동할 대비가 된 기업 관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반면, 셰피 교수는 대응팀이 "항상 최고 경영진에게 알려야 하지만" 확고한 관리 절차도 중요하다고 제언한다. 왜냐하면 최고 경영진이 "그렇지 않으면, 개입해서는 안 될 곳에 개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정 공급망이나 엔지니어링 문제 같은 전문적인 사항의 경우다. 셰피 교수는 "위기가 발생하면 기업 내 모든 부서가 이를 해결하려고 뛰어든다."라며, 일부 기업은 미리 정해진 세부적인 위기 계획으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비상 상황에 대비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네트워킹 장비 대기업인 시스코(Cisco)는 다양한 유형의 위기 발생 시 활용할 수 있는 약 15개의 '플레이북(대응매뉴얼)'을 보유하고 있다.

잠재적 중단과 위기 가능성 매트릭스 속으로 Into the matrix

셰피 교수는 현재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들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이러한 유형의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의 저서 <The Power of Resilience>에서는 잠재적인 중단과 가능성 추정의 메트릭스가 포함되어 있으며, 가장 가능성이 낮은 사건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다는 셰피 교수의 견해도 포함되어 있다.

셰피 교수는 "사실, 가장 높은 확률의 [사건]은 [일부] 사람들이 모든 준비를 기울이는 곳이다." "즉, 이러한 주장은 실제 문제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비즈니스 전문가들과 함께 셰피 교수가 말하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이른바 '블랙 스완' 사건이 일반적으로 추정되는 것보다 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셰피가 소비자의 금융 정보 데이터를 침해하는 것 이상의 문제를 발견하는 사이버 보안 문제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한다. "사이버 보안(cybersecurity)은 계속해서 훨씬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많은 물리적 시스템이 인터넷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댐과 대교, 교통 신호등도 전력망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람들은 사이버 공격이 데이터를 훔치는 것이라고만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물리적 영향은 매우 파괴적일 수 있다."

또한 예측 가능하지만 단기적으로 챙기지 못하는, 즉 기업 경영진과 이사회가 지속적인 관심과 계획 조치가 필요한 장기적인 문제도 있다. 기후 변화를 생각해보자. 무엇보다도 기후 변화로 인해 엄청난 물동량을 책임지는 항구에 영향을 미치는 해수면 상승, 농작물 생산 급감, 주요 원자재 변동, 정치적 갈등 심화, 비즈니스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셰피 교수는 이러한 문제를 염두에 두고 MIT대 연구에 따르면 장기적인 변화와 리스크를 고민하고 조치를 취하는 기업들은 "단기적인 재무 수익이 유일한 관심사인 경우보다 더 넓은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더 기업 가치가 크다."고 한다.

셰피는 비즈니스 운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잠재적 위험 요소는 기업이 회복탄력성 수준을 높이도록 요구하고 있고, 궁극적으로 이러한 기업, 조직의 '회복탄력성' 역량은 큰 혼란이나 위기가 발생하여 대응하는 측면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수요 변화와 타사들과의 경쟁에서 더 유연하고 대응할 준비가 되어 기업에 큰 경쟁력이 된다고 거듭 강조한다.


출처: https://news.mit.edu/2015/book-yossi-sheffi-companies-manage-unexpected-1021

저작권자 ⓒ 리스크인텔리전스리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