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의 파산 사건, 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의 필요성

Yellow’s Demise Underscores the Need for a New Labor Relations Narrative

리스크 인텔리전스 리뷰 승인 2024.05.04 13:51 | 최종 수정 2024.05.04 14:21 의견 0

요시 셰피 MIT대 교수

트럭 운송업체 옐로우(Yellow)의 파산 소식은 이달 초 보도된 이후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잘 알려지지 않은 측면은 99세 트럭 운전사의 죽음과 약 3만 개의 일자리 손실이 미래의 직장으로의 전환에 대한 필수적인 교훈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오래된 습관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Old habits die hard
2023년 8월 6일 파산이 발표된 이후, 회사 경영진과 미국 운송노조(Teamsters) 관계자들은 그 원인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경영진은 부채에 시달리는 옐로우를 정상화하기 위해 필요한 운영 개혁을 노조의 비타협적 태도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노조 대표들은 경영진의 무능과 낭비로 인해 병든 트럭회사가 결국 망한 주요 원인으로 지적한다. 옐로우의 CEO는 운송노조가 괴롭힘과 파괴적인 전술을 사용했다고 비난한 반면, 노조는 근로자의 양보 덕분에 그나마 10년 넘게 회사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누가 옳든 간에 옐로우의 몰락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된 일이었고, 양측의 대립은 회사의 생존을 위한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또한 일자리를 잃게 될 3만여 명의 근로자들에게도 큰 위안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이야기는 노사 관계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경영진이 옐로우 사태를 노조가 어떻게 회사를 망가뜨리고 파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예로 들며 노조에 대한 경고를 강화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 노조는 이 케이스를 통해 경영진의 무능과 탐욕이 많은 기업 실패의 근본 원인이라는 주장을 강화할 것이다. 그들은 노동자들이 경영진의 잘못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노동조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할 것이다. 임금 인상과 같은 이슈가 양측의 협상을 계속 지배하고 있다.

미래는 여기에 The future is here
이러한 이야기는 비일비재하지만, 인공지능의 거침없는 발전으로 인해 고용 의제가 변화하고 있는 현 시점의 핵심을 놓치고 있다.

새로운 도전 과제, 특히 직원들이 AI 기반 업무환경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방법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만 기존의 노사 갈등에 가려져 있다.

예를 들어, 멀지 않은 미래에 자율주행차가 등장하면 장거리 트럭 운전기사 임금에 대한 협상은 그 중요성이 줄어들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경영진과 노조가 미래의 자율주행 차량을 어떻게 원격으로 관리할 것인지, 현재의 운전자가 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어떻게 교육할 것인지, 미래의 운전자, 정비사, 감독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해야 할 때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미래의 직장으로의 전환은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다. 게다가 노조가 알고리즘과 자동화 기술 도입을 반대하는 투쟁을 계속한다면 노사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이다. 경쟁 회사들이 혁신의 혜택을 누리면서 기업들은 자동화에 대한 압박이 더욱 커질 것이다. 노조 대표들은 AI가 고용 전망에 미칠 영향을 두려워하는 조합원들로부터 회사가 더 기술적으로 능숙한 경쟁 회사에게 설 자리를 잃더라도 더욱 전투적으로 행동하라는 압력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대립의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부 북미 지역 항구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자동화를 도입하는 경쟁에서 아시아, 유럽 항구를 따라잡아야 하는 상황을 생각해 보자. 최근 캐나다 밴쿠버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항구의 운영 중단은 기술 중심의 변화를 수용해야 할 필요성을 직시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징후이다.

고용 지도 다시 그리기 Redrawing the employment map

AI와 다른 혁신의 발전에 맞서 싸우는 것은 패배하는 싸움이다. 이를 무시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부질없는 일이다. 경영진과 노조는 트럭 운송회사 옐로우 파산과 같은 기업의 실패를 구실로 삼아 점점 더 구태의연한 협상 전술을 고수하기보다는 이러한 실패를 기회로 삼아 직장 내 변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노조는 임금 인상이나 복리후생 개선과 같은 단기적인 이익에 대한 요구를 완화할 수 있다. 대신 협상력을 발휘하여 고용주가 근로자의 기술 업그레이드에 투자하고, 새로운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근로자와 기계가 함께 일하는 방법을 배우고 인간과 기계가 통합된 인력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을 적절한 속도로 설치하도록 주장할 수 있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단기적으로는 일자리를 잃고 근로자의 권리를 약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고용 기회가 생겨날 것이며, 다양한 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분명해질 것이다. 근로자, 기업, 정부는 지금부터 새로운 경제에 대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근로자와 AI가 원활한 업무 워크플로우에 융합되어 근로자의 고용과 기업의 비즈니스 성공을 보장하는 미래를 설계하는 것은 경영진과 직원 대표의 역할일 것이다.

출처: https://www.linkedin.com/pulse/yellows-demise-underscores-need-new-labor-relations-narrative-sheffi?trackingId=OpqaOeoVSNS0IWHNmYlFAQ%3D%3D&lipi=urn%3Ali%3Apage%3Ad_flagship3_detail_base%3B7iyzKr7dQqWojOTBbw%2Fbxw%3D%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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