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는 기업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다. 자산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면 일정 수준의 리스크를 떠안아야 한다. 새로운 실험이나 혁신에서 어느 정도의 실패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리스크를 회피해야 할 위험이 아닌 성장의 기회로 보고 리스크를 전사적으로 관리하는 기법을 리스크 인텔리전스(risk intelligence) 경영이라고 한다.

https://www2.deloitte.com/content/dam/insights/us/articles/risk-intelligent-decision-making/US_deloittereview_Risk_Intelligent_Decision_Making_Jul10.pdf

○ 고정관념을 깨라, 블랙 스완도 있다

리스크 관리에서는 가정이 매우 중요하다. 전통적인 가정이 백조라면, 기업에 치명적인 위험이나 절호의 기회를 안겨줄 수 있는 가정은 흑조다. 비즈니스 현장에서도 경영 환경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기존 가정을 잘 이해하고 반대 명제를 제시해야 한다. 경영진은 앞으로 일어날 주요 변화를 예측하고 이것이 기업에 도움이 될지 안 될지를 판단해야 한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한 반대 명제를 택해서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닌 흑조와 같은 기업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악영향을 미치는 흑조에도 대비할 수 있다.

○ 주의와 경계를 늦추지 마라

기업 내에 정보 공유의 장애물이 많다. 이는 갑작스럽고 급변하는 환경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엄청난 양의 정보와 부서 간 소통 부재, 중앙집중적 통제 체계의 부족 등에 따른 것이다. 기업은 흑조의 조짐을 감지하고 변화가 미칠 파장을 이해해야 한다. 리스크를 신속히 감지하고 조기경보시스템을 도입하면 업계 선도자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 위기의 징후로 여겨지는 미미한 신호를 감지하려면, 찾고자 하는 대상인 흑조에 대해 명확하게 인지하고, 신호 감지를 위한 메커니즘, 대응 방안을 개발해야 한다.

○ 파급 속도를 염두에 둬라

기회는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다. 반면 재앙은 갑작스레 닥친다. 나쁜 일은 좋은 일보다 훨씬 빨리 생긴다. 하지만 전통적인 리스크 평가 방식은 리스크의 발생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보고 리스크의 파급 속도나 증폭 문제는 그다지 크게 감안하지 않는다.

○ 안전 마진을 유지하라

비상시에도 안전한 상황을 유지할 수 있는 여유 한도가 안전 마진(margin for safety)이다. 초대형 기업이라도 과도한 리스크를 떠안아 도산할 수 있기 때문에 경영진은 적절한 안전 마진을 확보해 리스크 대응 역량을 키워야 한다.

○ (철저히 계산된 리스크는) 충분히 감수하라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유지하려면 치밀한 계산을 바탕으로 리스크를 수용해야 한다. 모든 리스크를 제거할 수는 없다. 또 리스크와 관련한 모든 의사 결정이 정확히 이뤄질 수도 없다. 따라서 기업은 수용할 리스크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이 리스크를 적절하게 보상받을 수 있을지 결정해야 한다. 이와 함께 리스크를 현재의 역량에서 수용할 수 있을지도 판단해야 한다.

리스크 인텔리전스 경영에서는 리스크 선호도에 따라 수용 또는 회피 리스크의 유형을 나눠야 한다. 기업은 신제품 개발이나 신규 시장 진입처럼 보상받을 수 있는 리스크(기회)에 대한 선호도를 높여야 한다. 반면 규제의 미준수, 운영 실패와 같이 보상받을 수 없는 리스크, 즉 위험에 대해서는 선호도를 낮춰야 한다. 또 최고경영자(CEO)가 리스크에 대한 선호 수준을 결정하면, 이사회는 비즈니스 전략 및 이해 관계자의 기대 수준과의 연계성을 따져서 이를 승인하거나 수정하라고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출처 : 리스크는 가치 창출의 원천이다, [DBR]불확실성 시대, 기업의 리스크 접근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