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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타지키스탄 기후위기 대응 농업 사업 본격화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16일(현지시각) 타지키스탄 정부와 기후변화 회복력 강화를 위한 농업 분야 2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
이번 협의의사록 체결식은 홍석화 코이카 지역사업II 본부 이사의 타지키스탄 방문 계기에 이뤄졌다.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파미르 고원을 보유한 타지키스탄은 국토의 93%가 산지여서 농지가 제한적인 데다 농업 구조 또한 목화 등 일부 특정 작물에 편중돼 있다.
고산지역에 겨울철 내린 눈을 농업용수로 활용하고 있으나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강설량, 강설 주기, 폭설 및 건조 기간의 변화로 인해 농업용수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농민들의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코이카는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1,850만 불(한화 약 257억 원)을 투입해 타지키스탄농업용수 관개 관리와 시설 원예농업의 현대화를 지원하는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사업을 통해 루다키(Rudaki), 히소르(Hisor) 지역을 중심으로 농업 시설 개선, 생산성 향상 및 생산품 판로 개척 등 농업 전 분야에 걸쳐 종합적인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농업용수 관개 관리 현대화 지원 사업'은 노후 관개시설(양수장, 양수 시설, 관개 모니터링 시스템)을 현대화해 상시적인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하게 하는 사업으로, 루다키(Rudaki) 지역 약 3만 명의 주민이 혜택 대상이다.
농민 스스로 관개수로 준설과 유지보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포크레인, 불도저, 덤프트럭과 같은 기자재도 지원도 이뤄진다.
해당 협의의사록 체결식에서 홍석화 이사는 "기후변화는 전 지구적 위기이자 모두의 지혜와 경험이 절실히 요구되는 과제"라며 "코이카는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타지키스탄 소규모 농가의 기후회복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브랏조다 자파르벡(Davlatzoda Zafarbek) 타지키스탄 관개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3만명 이상의 농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예상되는 만큼 기대가 크다"며 "코이카를 통해 한국의 발전된 수자원 관리 경험을 공유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시설 원예농업 현대화 기반 구축 사업'은 히소르(Hisor) 지역에 20,800m² 규모의 첨단 시설원예 단지를 구축하고 온실을 활용한 기후와 병충해에 구애받지 않는 재배 기술을 전수하는 사업이다.
특히, 한국의 온실 기술을 바탕으로 현지에 적합한 온실을 개발하고 다시 소규모 농가에 확산함은 물론 수확 후 관리 및 판매를 위한 교육사업도 추진 될 예정이다.
사업을 통해 약 3천명의 농가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전망된다.
홍석화 코이카 이사는 "이번 사업은 타지키스탄 농민들이 사업에 참여해 다양한 의견 개진과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거쳐 스스로 창의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내고, 성공 경험을 인근 지역과 확산하는 데에 목표가 있다"며 타지키스탄 농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부의 관심을 독려했다.
니기나 안바리(Nigina Anvari) 타지키스탄 농업부 차관은 "한국의 산업 발전 과정에서 농업의 역할과 미래의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 수 있었다"며 "이번 사업의 성과가 시범 모델이 돼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농업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출처 : 코이카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