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뉴 애브노멀》 세계경제 채찍효과, 공급망이 무너졌다

New (Ab)Normal, MIT대 석학 요시 셰피 교수

리스크 인텔리전스 리뷰 승인 2023.07.29 15:09 의견 0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우수도서 선정)

거대한 불확실성(코로나 19 감염병 대유행,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한 기업의 대응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뉴애브노멀: 팬데믹의 그림자 서플라이 쇼크를 대비하라 (역자: 김효석 국립환경인재개발원장, 류종기 리스크관리협회(RIMS) 한국대표)’에서 MIT대 요시 셰피 교수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도 공급망 위기 회복은 풀기 힘든 숙제로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뉴애브노멀》에서 셰피교수는 공급망이 있는 현지에서 발생한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 대응하는 ‘타이거팀(Tiger Team)’의 구성과 주요 공급 업체의 실질적인 위치 데이터를 파악해 이를 지도화하여 공급망의 한 축이 마비되는 즉시 발 빠른 대응 전략 수립을 위한 ‘공급망 지도화’, 그리고 보다 거시적으로는 특정 국가·지역에 쏠리지 않은 ‘중국+α’의 균형 잡힌 공급망과 현지 완결형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점 등을 강조하고 있다.

제1부 ‘무슨 일이 있었나’에서는 팬데믹이라는 거대한 무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았다. 큰 흐름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그 시작과 배경을 잘 이해해야 한다. 잘 정리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의 상황으로 우리가 어떤 시간을 지나왔는지 살펴본다.

제2부 ‘불확실성과 함께 살아가기’에서는 팬데믹 이후의 혼란을 두더지 게임에 비유했다. 집중과 순발력을 발휘해 무작위로 튀어나오는 두더지를 망치로 때려야하는 두더지 게임과 같이 우리가 처한 상황은 언제, 어디서, 어떤 문제가, 얼마나 큰 위험으로 다가올지, 또 언제 이 게임이 끝나는지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 이러한 불확실함 속에서 혼란과 당혹을 표현하기만 해서는 아무런 변화를 맞이할 수 없다. 2부에서는 팬데믹에 신속히 반응해 불안을 기회로 바꾼 기업의 사례를 소개한다.

제3부 ‘적응이 필요하다’에서는 소비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손을 소독하는 일이 일상이 된 것처럼, 기업도 이전과는 다른 가치를 추구하며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야 함을 설명한다. 사람이 몰리는 공항과 마트 등에서 취해지는 방역 조치는 일상적인 풍경이 됐고,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이 이전보다 더 빠르게 활성화되며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요시 셰피 교수는 변화의 중심이 되는 주체를 짚어내 어떤 신호를 유심히 살펴보아야 하는지 안내하고, 포트스 팬데믹 세계에서 우리가 놓치기 쉬운 위험 요소에 대한 경종을 울린다.

제4부 ‘공급망의 미래’에서는 팬데믹 이전부터 서서히 진행되던 변화가 어떻게 명확하게 드러나고 그 속도도 가속화됐는지 살펴본다. 특히,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 공정과, 세계의 공장으로서의 중국 문제를 중심으로 다뤘다.

제5부 ‘정치와 팬데믹’에서는 각국의 움직임을 설명한다. 이동과 운송 수단의 빠른 발전으로 전 세계가 연결된 현대 사회에서 연결을 ‘차단’해야만 하는 팬데믹은 큰 시험이었다. 필수 물품에 대한 공급 압박이 심해지고 거대한 자금이 오고 가는 공급망 특성상 국가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조치는 차단이 아니라 더 긴밀한 공급망의 연결이었다. 제5부에서는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무역 조치가 초래하는 위험을 진단하고, 의료물자 교류 강화의 필요성 등을 살펴본다. 과연 정부의 개입은 필요한 것인지 살펴본다.

제6부 ‘새로운 기회’에 나타난 다양한 변화는 이 책의 핵심이자, 앞서 설명한 모든 내용을 총망라한 것이다. 코로나19는 거대한 쓰나미와 같다. 때문에 우리는 상대적으로 기회를 잡은 거대 자본의 승리와 중소기업에 닥친 위기, 나라 차원에서의 복구를 외친다. 그러나, 이미 진행 중이던 기술 발전의 가속은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경쟁 구도를 평준화하고 있으며, 이미 얼리어답터인 중소기업들은 자신들의 공급망과 고객 유치에 정밀하고 튼튼한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이 장에서는 작지만 강한 연결을 만들어낸 기업의 사례를 바탕으로 희망으로 희망으로 나아가는 길을 살펴본다.


출처 : 한국학술정보 보도자료, sheffi.mit.edu, 조선일보 Weekly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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