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대 요시 셰피 교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주도 무역 전쟁이 미국 내 제조업 기반을 되살린다면(물론 "만약"이라는 전제를 깔고), 이러한 새로운 공장과 공급망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인력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오늘날에도 여전히 제조업은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민 제한 정책으로 인해 이 문제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

기술 변화는 두 가지 매우 중요한 관련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새로운 해외 제조 공장은 현대화되어 단위 생산당 필요한 인력이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설에서 창출되는 고급 공장 일자리는 과학, 기술, 공학, 수학 즉 STEM 역량을 요구할 것이다. 안타깝게도 미국은 미래 인력을 교육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뒤처져 있다.

자동화 수준이 높아지고 기술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많은 근로자는 일자리를 유지, 회복, 또는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이나 향상된 기술을 필요로 할 것이다. 문제는 미래의 인재 수요를 충족하는 교육 플랫폼을 지금 개발하고 구현하는 것이다.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는 사람들이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탐색하고 이를 통해 이해하고, 평가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기초적인 기술이다. 스마트폰과 여러 전자 기기를 사용하고 다양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탐색하는 것은 오늘날의 일터에서 자동화가 그렇듯이 사람들에게 디지털화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의 직업은 훨씬 더 높은 수준의 디지털 기술을 요구할 것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데이터를 보는 것과, 이러한 데이터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한 분석을 수행하고, 결과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다. 이러한 기술을 습득하려면 교육과 훈련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술을 제공하기 위한 혁신적인 학습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은 교육 환경 전반에 걸친 개혁을 요구하는 커다란 과제이다. 미국 공립학교는 교사 노동조합의 통제를 받고 있으며, 그 성과는 충격적으로 저조하다. 이러한 시스템을 벗어나 종교 학교(크리스찬, 카톨릭), 특목고(magnet), 사립 학교는 공립학교보다 성과가 더 좋은 경향이 있다. 미국의 일부 지역, 특히 레드 스테이트(Red States, 기독교 보수주의 공화당지지 기반)에서는 공교육을 기피하고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내고자 하는 학부모에게 재정 지원을 제공한다. 다른 지역에서는 교사 노조가 지방 정부 기금 배정을 제한하여 공립학교만 재정 지원을 받도록 함으로써 학부모의 자녀 교육 선택권을 사실상 제한하고 있다.

학위 수준 교육 또한 위협받고 있다. 대학들이 직면한 문제들로는 진학, 등록률 감소, 비용 상승, 학생들의 AI 활용 증가, 그리고 학계로 침투하는 정치적 압력 등이 있다. 교육 방식 또한 개혁이 필요하다. 기존 교육 기관들은 학생들이 모여 교실에 모여 대면 수업을 하는 전통적인 교육 모델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래의 역동적인 업무 환경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훨씬 더 유연한 교육 옵션을 필요로 할 것이다.

하지만 특히 온라인 교육의 발전에는 좋은 소식도 있다. MOOC(대규모 공개 온라인 강좌)는 전 세계적인 도달 범위와 유연성으로 교육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으며,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MIT 교통·물류 센터(MIT Center for Transportation & Logistics)에서 10년 전 시작한 MITx 공급망 관리 마이크로마스터즈 프로그램을 생각해 보자.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이 프로그램은 공급망 관리에 대한 전문적인 대학원 수준의 기반을 제공한다. 학습자는 이 프로그램을 무료로 활용하여 공급망 관리에 대한 지식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소정의 수수료를 내고 5개의 MOOC 강좌와 최종 시험을 이수하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우수 졸업생은 MIT대를 비롯한 36개 대학교에 지원할 수 있으며, 합격할 경우 한 학기 만에 캠퍼스 내 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이는 고등 교육의 획기적인 변화다.

마이크로마스터즈는 비교적 역사가 짧은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120만 명의 등록자와 5,500명 이상의 자격증 소지자를 확보했으며, 이는 기존 프로그램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MicroMasters와 같은 플랫폼은 교육의 범위를 지리적, 사회적으로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학습자는 직장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는 숙련된 전문가로서 자신의 속도에 맞춰 학습한다. 이러한 유형의 프로그램은 변화하는 교육 수요에 신속하게 적응하기 때문에 기업의 인력 역량 강화 지원에도 이상적이다.

이러한 유연성은 온라인 프로그램의 모듈식 구조에서 비롯된다. 짧고 모듈화된 블록으로 지식을 제공하고, 종종 동영상과 간단한 과제를 통해 학습자에게 특정 문제 해결 방법이나 새로운 과제 수행 방법을 빠르게 가르친다.

매직 컨베이어 벨트: 지속가능한 공급망, 인공지능과 일의 미래에서 나는 이러한 접근 방식을 교육을 위한 JIT(Just In Time)라고 불렀다.

미래의 일자리, 직장에 대비해 사람들을 준비하는 것은 지속적인 과제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무역 전쟁은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우리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오늘날의 관세 관련 갈등이 미국 제조업 기반을 재건하기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교육적 결함과 드러낸다면 유용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미국 제조업을 되살리려는 노력과 관계없이 교육 개혁은 필수적이다. 미국 뿐 아니라 모두의 미래 직장은 오늘날과는 매우 다른 모습일 것이며, 새로운 기술과 교육 기회를 요구할 것이다.

누구나 교훈을 얻을 수 있지만, 우리 정치 지도자들은 과연 그 교훈에 귀 기울일까?

출처: 링크드인 MIT대 요시 셰피 교수

[서적 소개 - 매직 컨베이어 벨트: 지속가능한 공급망, 인공지능과 일의 미래]

“기후, 인구, 기술(AI), 지정학‘ 변화가 가져온 글로벌 공급망 쇼크!”

★ 세리CEO, 조선일보 WEEKLYBIZ, 동아비즈니스리뷰(DBR)가 주목한 인사이트

- 위기가 상시화된 시대, 미래 전망과 전략 수립 필독서!

- 인더스트리 5.0! 인공지능(AI)의 등장은 노동의 종말인가?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회인가?

2020년대 들어 발생한 사회적, 경제적 혼란은 글로벌 경제에서 공급망의 중요성과 더불어 인공지능과 자동화와 같은 디지털 기술의 역할이 매우 커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은 기술 및 조직적 정교함이 요구되는 복잡한 업무와 절차, 구조의 집합체이다. 하지만 지난 코로나19 팬데믹은 공급망이 예상치 못한 전개에 매우 취약함을 드러냈다. 최근 7월 19일 발생한 ‘전 세계 정보기술(IT) 시스템 먹통 사태’ 역시 소프트웨어 공급망 이슈이면서 IT로 이어진 ‘초연결 세계’의 잠재적 위험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건이다.

오늘날 글로벌 공급망의 복잡함은 그야말로 경이로운 수준이다. 사실상 업스트림(조달)의 시작점과 다운스트림(유통)의 종점이 모두 희미해질 정도로 각 단계의 상호의존성은 커졌다.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 공급망 중단은 더 빈번히 발생하고, 그 영향 또한 즉각 눈에 보인다. 한편 이러한 비즈니스 중단 리스크를 관리하고 복구할 수 있는 능력, 즉 ‘회복탄력성’은 이제 기업은 물론 사회, 경제,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급망의 회복탄력성을 끌어올릴 중요한 해법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기술 발전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혁신이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공급망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 이러한 상황은 달라질까?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과정에서 근로자는 어떻게 될까?

MIT대 석학 요시 셰피 교수는 책《매직 컨베이어 벨트》에서 오늘날 복잡한 공급망의 특성과 AI, 자동화, 로봇기술 같은 최신 기술이 공급망 프로세스와 고용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을 치밀하게 분석하며,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역사적 관점과 현대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AI와 공급망의 교차점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고 있는 《매직 컨베이어 벨트: 지속가능한 공급망, 인공지능과 일의 미래》는 기후, 인구, 기술(AI)과 지정학의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개인은 물론 비즈니스의 미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할 것이다.

비즈니스 변화와 직업의 미래 전망, 글로벌 석학의 놀라운 통찰과 전망

《매직 컨베이어 벨트》는 우리 시대의 핵심 이슈인 AI와 공급망의 만남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필독서이다. 글로벌 공급망 분야의 석학, 요시 셰피 교수가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얻은 수많은 통찰을 여러 관점으로 능숙하게 엮어 독자가 학제간 관점에서 새로운 시대의 공급망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공급망 관리와 물류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에게는 이 책이 최신 기술 트렌드와 혁신적 변화에 대한 탁월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며, 기업 경영자와 리더들은 AI가 비즈니스 운영과 공급망을 어떻게 재구성하고 있는지 이해함으로써, 미래를 대비하는 전략적 안목을 키울 수 있다. 또한 AI 및 기술 전문가들은 AI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따른 새로운 기회와 도전 과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일자리의 미래와 변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단순한 기술적 논의를 넘어, 우리가 맞이할 세상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해줄 것이다. 급격히 변화하는 세상에서 공급망과 AI의 결합이 일으킬 혁신의 물결에 대비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