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자연재해와 같은 대규모 장애를 관리하고 복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비상 운영 센터(EOC)를 만들었으며, 이는 점점 더 불확실해지는 세상에서 중요한 역량이다. 이러한 시설은 최신 정보 수집, 상황 평가, 간소화된 의사결정을 결합하여 공급망 중단에 효과적이고 시기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지만 이렇게 잘 구축된 위기 관리 메커니즘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현재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지정학적 롤러코스터와 같은 새로운 위험으로 인해 이러한 위협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EOC를 재구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최근 수십 년 동안 기업들은 위기 관리 요구사항에 맞는 비상 대응팀을 배치하는 방법을 배워왔다.

예를 들어, <무엇이 최고의 기업을 만드는가 : 리질리언스! 기업 위기 극복의 조건>에서는 반도체회사 인텔이 전 세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시설에 각각 EOC를 운영한 방법을 설명한다. 또한 경영진을 위한 전사적 EOC(Corpprate EOC)도 운영했다. 엔지니어링, 조달, 제조, 물류 전문가로 구성된 CEOC는 전 세계에서 발생한 주요 장애를 관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책에서 설명했듯이 "Walmart, GM, Intel, Cisco는 모두 비즈니스 중단을 처리하는 팀에 누가 있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즉, 비상연락망을 준비하고, 예상되는 대응 역할을 미리 정의하고, 사람들이 비상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을 실시해야 한다.

Cisco는 중요한 인프라와 이해관계자를 식별하는 대응 플레이북의 사용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2011년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이틀도 채 지나지 않아 Cisco는 이러한 플레이북을 사용하여 재난의 여파를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워룸'을 구성하고 인력을 배치했다.

기업들은 역사상 공급망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힌 사건으로 기록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이와 유사한 접근 방식을 도입했다. 이러한 노력은 <뉴애브노멀 : 팬데믹의 그림자, 서플라이 쇼크를 대비하라>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위기 관리에는 영향을 받는 분야에 대한 직접적인 지식과 주요 자원에 대한 통제력을 갖춘 리더십 팀이 필요하다. 이 팀은 일반적으로 제조 기업의 공급망 및 엔지니어링 전문가가 주도한다. 이들은 마케팅, 영업, 인사, 법무, 재무, 시설 및 홍보 부서의 주요 리더들과 매일 협의한다.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심화됨에 따라 이러한 EOC 청사진은 이제 조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환경에서 기업들은 정치적 양극화와 정치 지도자들의 '묻지마' 식 의사결정에 익숙해진 시민사회에 의해 촉진된 극단적이고 빠른 변화를 관리해야 한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와 관련된 이슈는 기업이 현재 예상해야 하는 변동성을 잘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2월 1일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기 전에 관세와 그 경제적 영향에 대한 격렬한 논의가 있었다. 예상대로 캐나다와 멕시코는 즉각 보복 관세를 발표하며 무역 전쟁을 촉발시켰다. 2월 3일,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 정부가 국경 보안과 마약 밀매를 강화하는 대가로 관세 조치를 3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알 수 있듯이 기업은 지정학적으로 불안정한 환경에서 시장 상황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재편할 수 있는 결과를 예측하고 이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중단의 영향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개발하기 위한 도상 훈련, 시뮬레이션, 시나리오 플래닝 등 기존의 위기 대응을 위한 관행은 여전히 중요한 비상 대응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자연재해와 같은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활용하는 전문 인력 풀은 기업이 지정학적 영역에서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오늘날 비상대책본부는 여전히 공급망 및 엔지니어링과 같은 핵심 부서의 의견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EOC가 현재의 글로벌 위험 지형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조세, 국제 정치, 정치 로비 등의 분야에서도 전문가를 참여시켜야 한다. 선도적인 기업들은 조직 내부와 외부에서 이러한 플레이어를 신속하게 식별하고 활성화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역량은 현재 EOC 모범 사례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또한, 이러한 플레이어들은 기업이 오랫동안 사용해온 시뮬레이션과 도상 훈련에 참여해야 한다.

이러한 그룹을 미리 소집하고 커뮤니케이션 및 의사결정 프로토콜을 설정하면 상황이 급변할 때 기업이 재조정하고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비상사태 관리에 대한 개선된 접근 방식의 필요성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지정학적 혼란은 약 70년 동안 세계 질서를 정의해 온 제도와 동맹이 관련성을 잃어가고 있는 자원 제약적인 세계에서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출처: Geopolitical Upheavals Are Reshaping Emergency Respo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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