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의 향후 10년을 예측하다. 언노운 리스크의 관리

Supply Chain’s Next Decade of Dealing With the Unknown

리스크 인텔리전스 리뷰 승인 2023.11.15 13:15 | 최종 수정 2023.11.16 18:04 의견 0

지금부터 10년전인 2014년 당시에는 적시생산방식(just-in-time) 제조의 등장,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글로벌라이제이션 등이 비즈니스 지형을 바꾸는 커다란 동인이었다. 다음은 "공급망의 향후 10년을 예측하다. 언노운 리스크의 관리"에 대해 MIT대 요시 셰피 교수의 최근 글을 소개한다.

오늘날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당시의 과제들 중 일부는 더욱 시급해졌는데, 한 가지 예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이다.

중대한 국면 Decisive phase

MIT대 요시 셰피 교수는 저서 "밸런싱 그린 Balancing Green: When to abuse Sustainability in Business(and When Not To)"(MIT Press, 2018)에서 정점을 찍은 공급망 지속가능성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연구와 데이터, 그리고 필자의 실험을 통해 두 가지 주요 결론을 도출했는데, 첫째, 환경 지속가능성은 공급망 운영의 전부라는 점, 둘째,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수많은 논의와 노력과 불구하고 기업이나 정부 모두 지속가능성 옹호자들이 요구하는 결정적인 조치를 취할 수 없는 것 역시 현실이다. (책에서는 결국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원자력을 포함한 기술적 해결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많은 기업들은 목표 기간 내에 탄소 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약속과 선언을 축소하거나 심지어 포기하고 있다. MIT 교통물류센터(Center for Transportation and Logistics, CTL)와 공급망 관리 전문가 협의회가 발간한 2023년 공급망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전 세계 2,300명 이상의 전문가들로부터 반응을 이끌어냈는데, https://sscs.mit.edu/ 응답 기업 중 단지 35%만이 넷제로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확인했다. 거의 절반의 응답 기업들은 조직이 앞으로 5년 이상 스콥 3 배출량(보고 기관이 소유하지 않은 자산과 관련된 탄소 배출)을 측정하거나 감축하기를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스콥 3 배출량을 설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라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한편, 지속적인 지구 온난화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지난 8년이 기록상 가장 따뜻했다고 보도됨), 탄소 배출량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2014년의 변화와 비교해 봤을때 현재 시급한 또 다른 영향력은 인구 고령화 이다. 세계보건기구는 2030년까지 세계 인구 6명 중 1명이 60세 이상이 될 것이라고 추정한다. 2050년까지 세계 60세 이상 인구는 두 배가 될 것이다 (21억으로).

MIT 에이지랩 https://agelab.mit.edu/에 있는 학자들은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하여 인구통계학적 시한폭탄의 영향에 대해 그간 자세히 연구했다. 예를 들어, 고령화로 인해 소규모 가정 기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되고, 이는 기업들이 개별 가정 내로 확장되는 공급망을 개발해야 하는 과제를 주고 있다. 고령화 추세는 또한 많은 직업에서 종사하는 근로자 수의 부족(gap)을 보완하기 위해 자동화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고령화 패턴의 불균등함(선진 경제는 개발도상국보다 상황이 훨씬 더 좋지 않음) 또한 더 많은 기업들이 신흥 경제권으로 이동하고 경제적 이주를 늘리게 할 수도 있다.

새로운 도전 New challenges

2023년, 우리는 10년 전만 해도 주요 의사결정 아젠다가 아니었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여파이다. 공급망 마비로 인한 부족, 인플레이션, 노동자 부족 등은 공급망 문제는 경영진과 이사회 안건에 담기게 되었다. 팬데믹은 2014년 당시 공급망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상상할 수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또한 정부와 기업들은 팬데믹의 여파로 글로벌 공급망의 구조를 재평가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중요한 자재의 국내 공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자재 및 부품을 어디에서 구입하는지 조사하고 있다. 최근 점점 더 낮은 비용 고려 사항으로 인해 기업들은 중국 공급업체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종종 이러한 검토는 다른 지역에서의 새로운 공급원천의 마련, 리쇼어링 및 프랜드쇼어링으로 이어진다.

VUCA(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 환경 하에서 코로나 19는 이러한 파괴적인 힘을 더욱 키웠고, 그 결과로 공급망의 설계, 구축 및 관리 방식을 크게 바꾸고 있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이 계속 등장하고 있어, 또 다른 팬데믹의 가능성을 일축할 수 없다.

앞에서 설명한 많은 불확실성을 관리하기 위해서 기업은 회복 탄력적인 공급망을 구축해야 하는데, 이는 미래에 중요한 도전이다. 10년 전에도 회복 탄력성(resilience, 리질리언스)은 매우 중요했지만, 오늘날 도전은 여러 면에서 더 까다롭다. 예를 들어, 기업은 공급 기반을 재구성하는 데 있어 문화적 차이, 인력 가용성 및 지정학적 고려 사항을 포함한 더 많은 요소를 평가함으로써 비용과 회복 탄력성 간의 상충 관계를 조정해야 한다.

10년 전만 해도 주목받지 못했던 또 다른 글로벌 과제는 일터에서 인공 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이다. 10년 전, 심지어 그보다 앞서 "전통적인" AI가 활용되고 있었던 반면, 생성형(generative) AI의 등장은 기업 현장(일터) 응용 분야에서 알고리즘의 개발과 구현에 상당한 동력을 더했다. 이러한 발전은 소비자들의 의식과 요구에도 AI를 불러 일으켜서, 한편으로는 일자리 감소에 대한 두려움을 조성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기업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압박도 가중시켰다. 공급망 관점에서 AI는 비즈니스 현장 변화 주체이자 디지털화와 자동화 경쟁에서 가속기로서 변혁적이라고 보고 있다.

준비하라 Be prepared

오늘날 빠르게 변화하는 인공지능에 영향을 받는 공급망 관리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같은 하드 스킬에 더불어 의사소통 능력과 같은 소프트 스킬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공급망 전문가, 업무 관점에서도이러한 요구사항은 향후 10년에 걸쳐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연성(flexibility)은 오늘날 프리미엄급으로 커진 끊임없는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이다. VUCA 세계에서 운영되기 위해서는 공급망 전문가들이 매우 유연하고 대응력이 있어야 한다.

인구통계학적 변화와 지정학적 변화는 더 많은 지역적 공급 네트워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아마도 소비자 위치에 더 가까워 질 것이다. 일부 사업장은 노동력 수급이 용이한 개발도상국으로 이동할 수 있다. 공급망 운영이 소비자에게 더 가깝게 이동함에 따라 수익 창출에 대한 역할이 더욱 분명해지면서 기업 비즈니스 관점에서 공급망관리 기능의 전략적 기여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인공지능은 특히 개인이 어떻게 기계와 함께 일하는 것을 배우는지와 같은 다양한 새로운 일터의 도전들을 열 것이다. 최근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https://www.hbrkorea.com/article/view/atype/di/category_id/2_1/article_no/986/page/1

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오늘날의 노동자들은 안정적이거나 향상된 진로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재숙련 또는 향상된 기술이 필요하다." 인간과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시스템이 어떻게 공동 협업할 수 있는지에 대한 프레임워크가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인공 지능은 매우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서 확실하게 향후 10년 동안 그 진로를 계획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우리의 지정학적 미래를 예측하는 것 역시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 게다가 에너지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술들이 실험실에서 현장으로 옮겨갈 수도 있고, 현재의 공급망 고려 사항과 국가 간 힘의 균형을 바꿀 수도 있다. (2022 SERICEO 특별기획 [코에볼루션(coevolution)] 생존을 위한 선택_공진화, 세계적 경영학자 요시 셰피, 진화생물학자 폴 에얼릭, 경제학자 새뮤얼 보울스 교수 https://www.sericeo.org/player/04E3/202112100001 참고) SERICEO - https://m.sericeo.org/

세계 인구의 고령화가 그나마 명확하고 유일한 추세인데, 앞으로 10년에 걸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확신할 수 없다.

예상했던 것이든,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든 간에 어떤 경우에도 대비하는 것은 항상 공급망 관리자의 역할에 필수적인 것이었다. 그리고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것이라는건 확실히 말할 수 있겠다.

출처: MIT대 요시 셰피 교수 Supply Chain’s Next Decade of Dealing With the Unknown 링크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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