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일의 미래] 하버드 경영대학원 초청, MIT대 요시 셰피 교수 인터뷰

Complex systems: From supply chains to artificial intelligence

리스크 인텔리전스 리뷰 승인 2023.08.15 15:55 | 최종 수정 2023.08.15 20:40 의견 0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공급망은 우리 모두에게 큰 관심사가 되었다. 리쇼어링과 글로벌 소싱에 기반을 둔 산업 정책으로 미국은 항상 관련 주제에서 중심에 서있어 왔다. 앞으로 인공 지능의 적용 확대로 여러 결함을 극복하고 완전성을 더욱 높이겠지만, 한편 계속 커져가는 물류, 경제 및 지정학적 복잡성은 이를 어렵게 하고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일의 미래를 경영하라(MANAGING THE FUTURE OF WORK) 팟캐스트 호스트인 조 풀러 교수는 지난 8월9일 MIT대 요시 셰피 교수를 초대했다. 셰피 교수의 광범위한 연구는 글로벌 공급망, 조직 리질리언스, 그리고 공학 기술 발전이 비즈니스와 규제에 미치는 영향에 폭넖게 걸쳐 있다. 셰피 교수는 최근 <매직 컨베이어 벨트: 공급망, 인공 지능, 그리고 일의 미래(The Magic Conveyor Belt: Supply Chains, AI, and the Future of Work)> 라는 책을 저술하면서 공급망을 해체, 분석하여 인간이 수행하는 앞으로의 일이 어떻게 변화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포함, AI 및 로봇과 같은 첨단 기술의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

인터뷰에서는 글로벌 공급망을 시작으로 미국이 국내 제조업 르네상스의 벼랑 끝에 있는지와 수반될 어려운 선택에 대해 이야기했고, 또한 인공 지능의 노동력과 교육적 함의를 논의했다.

다음은 하버드 경영대학원 조 풀러 교수와 MIT 요시 셰피 교수 인터뷰의 일부이다.

조 풀러 교수: 인공지능의 광범위한 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특히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부각된 글로벌 공급망 문제들의 유형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가장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어디인가?

요시 셰피 교수: 물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ChatGPT가 나온 후부터 사무직 일들이 많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최근 기술분야의 사람들과 컴퓨터 프로그래밍 직업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앞으로 누가 우리를 필요로 할까? 무엇보다도, 이는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 예측이 매우 힘들 때, 우리는 과거를 바라본다. 모든 예측은 역사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오늘날까지 우리가 경험한 산업혁명들을 보면,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이 모든 혁명들에서 일자리가 사라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었다. 그래서, 이 점은 위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번에는 다르다."라고 말한다. 이 또한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다. 직업이 바뀐다는 건 오랜 시간이 걸린다. 몇몇 직업들은 사라지고 있다. 더 이상 엘리베이터(승강기) 운전원, 전화교환원, 또는 컴퓨터조작원은 없다. 컴퓨터는 단지 장치나 도구가 아니라 하나의 직업이었다. 하지만 이것들은 회사와 정부의 업무 과정이었기 때문에 바뀌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몇 가지 예를 들면 1892년에 AT&T가 자동 전화교환기를 발명했지만 1950년 미국에는 여전히 35만명의 전화교환원이 있었다. 결국 90년이 지난 1980년이 되서야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시간이 걸린다는 말이다. 기존 프로세스에 무엇이든 포함시킨다는 것은, 첫째, 시간이 걸린다. 둘째, 항상 일자리에 대해 걱정하는 노동조합이 있고, 직업의 변화, 대체속도를 늦추려 노력한다. 세 번째, 정부의 규제가 존재하는데, AI(인공지능)에 대해 예를 들더라도, 코드를 공개하기 전에, 테스트를 거쳐야하고 잘 작동하는지도 점검해야 하고 기준에 어긋나는 사항이 적용되지 않도록 검토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용성, 즉 사회적 수용성이 있다. 운전자 없는 커다란 자율주행 트럭이 시속 100마일(약 160km)로 달리는걸 지켜보고 편안해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조금 두고 봐야 하겠는데 어떤 일자리들은 사라질지 모르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다. 사실, 기업, 정부, 사회가 직면하는 주요 도전 과제는 사람들을 어떻게 AI와 통합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에 해당되는 노동자의 예를 들어, 아마존 물류 창고에 가면, 작업 통로가 사람에게로 다가오고 작업자는 뭔가를 한 후, 다시 통로는 움직인다. 사람과 기계는 같은 루프(작업 과정) 안에서 함께 일한다. 스마트 팩토리(공장자동화) 현장에서 아이패드와 같은 장치를 든 사람들이 로봇을 작동시키는 경우가 있다. 즉 사람이 자동화된 공장 운영을 감시하고, 관여하는 상황에서 어떤 일이 잘못되었을 때, 사람은 그 과정의 일부가 되는 많은 경우가 있다. 일부 영역에서는 좀 다를수는 있지만 대부분 로봇이 단순한 일을 할 때이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들과 이야기해보면, 베테랑 컴퓨터 과학자들은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으로 업무가 대체되거나 없어지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주니어 프로그래머들이다. 이들 업무는 자동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 생각해 보자. 베테랑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당연히 주니어 컴퓨터 프로그래머 부터 경력을 시작해야 한다. 일하며 요령을 배우고 수많은 문제 해결 과정을 겪고 배우고 경험을 쌓는다. 그런 과정 없인 베테랑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인간의 수명이 제한된 한, 우리는 끊임없이 사람을 필요로 한다. 이것은 또 다른 도전 과제이다. 어떻게 하면 모든 직업에서 5년~10년의 경력자, 숙련자를 얻을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새로 만들어질 모든 직업을 상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싶다. 포드는 자동차 생산 조립라인을 처음으로 만들었는데, 이것은 제조업을 근본적으로 바꿨다. 기본적으로 한 무리의 기술자들이 차를 만드는 대신, 차는 컨베이어 벨트로 생산라인을 따라 움직인다. 각각의 근로자들은 제한된 부분 업무만 하고 있었다. 포드자동차의 고용은 모델 T의 전성기에 몇천명에서 15만명까지로 늘어났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많은 일자리를 얻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는 전체 효과의 작은 부분에 불과했다. 자동차 제작 비용이 훨씬 저렴해졌고, 자동차를 살 여유가 생긴 사람도 크게 늘어났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몰고 여행하기를 원했고 많은 고속도로가 건설되었으며, 이와 같이 호텔, 모텔, 식당이 많이 생기게 되었다.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가진 관광, 서비스 산업 전체가 발전했다. 이것은 헨리 포드가 하려고 했던, 의도했던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들이 생긴다. 그래서 상상하기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고, 우리의 친구이자, 이웃이고, 우리가 매일 보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슈퍼마켓에서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은 모든 새로운 산업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아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직업일 것이다.


출처 : 하버드 경영대학원 [일의 미래를 경영하라(MANAGING THE FUTURE OF WORK)] Podc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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