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일의 미래] MIT 요시 셰피교수와의 세가지 질문, 인터뷰

MIT News_3 Questions: Yossi Sheffi on AI and the future of the supply chain

리스크 인텔리전스 리뷰 승인 2023.08.08 21:45 | 최종 수정 2023.08.09 13:27 의견 0

글로벌 공급망은 기술 및 조직적 정교함이 요구되는 복잡한 업무와 절차, 구조의 집합체이다. 지난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봤듯이 공급망은 예상치 못한 전개에 매우 취약하다. 앞으로 인공 지능이 공급망의 더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면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까? 그리고 그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어떻게 될까? <매직 컨베이어 벨트 : 공급망, 인공지능 그리고 일의 미래>의 저자 MIT대 요시 셰피교수에게 그 답을 찾았다.

Q: 이 책을 쓰게된 계기는?

A: 팬데믹이 시작된 후, 공급망이 갑자기 모든 관심의 중심이 되었다. 책의 첫 부분에서, 나는 공급망이 얼마나 복잡한지, 그리고 그것들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말하고 있다. 동네 슈퍼마켓이나 아마존에서 무언가를 구할 수 없을 때 결코 화를 내면 안 된다. 일단 그것을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과정이 필요한지 이해하면, 해당 물품이 거기에 있다는 것에 놀랄 것이다. 공급망은 일상용품의 가용성을 보장함으로써 일반 사람들의 생활 수준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회복탄력성, 지속가능성과 같은 현대적인 도전 과제에 대응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나서, 책은 공급망 운영과 비즈니스 전반, 특히 AI(인공지능)의 기반이 되는 기술을 살펴봄으로써, 일의 미래, 미래의 직업에 대한 탐구로 이어진다. 이러한 기술들은 매우 빠르게 움직이며, 물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Q: 인공지능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A: 지금까지의 모든 산업혁명을 살펴보면, 실직에 대한 두려움은 항상 만연했다. 1589년 윌리엄 리는 영국 여왕에게 양말 제조장치에 대한 특허를 요청했는데 여왕은 산업의 실직을 두려워해서 그것을 거절했다. 19세기에 방직기가 자동화되었을 때, 또는 포드 자동차가 모델 T의 생산라인을 시작했을 때, 두려움은 폭발했고 기계파괴 운동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기술적인 변화가 있을 때마다, 잃는 것보다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었다. 매번, 사람들은 "하지만 이번에는 이전과 다르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인공지능도, 잃는 것보다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자동화 기기가 생겨났을 때, 사람들은 더 이상 은행 창구 직원이 필요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은행 창구에서 근무하는 사람의 수는 두 배가 되었다. 왜냐고? 은행 지점을 여는 것이 과거보다 비용면에서 훨씬 싸졌기 때문이다. 포드가 수작업으로 자동차를 만들었을 때는 단지 몇 백 명의 직원이 작업했다. 모델 T를 생산하면서 157,000명으로 노동자는 늘어났는데, 사실 이는 많은 이야기 중 하나일 뿐이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살 여유가 생기면서, 모든 곳에서 운전을 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모텔과 식당이 미국 전역에 생겨났고, 결국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다. 직업 그 자체 뿐만 아니라 연관된 영역에서도 같이 성장을 한다.

현대의 인공지능이 좋은 일을 위해 사용된다면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 성장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변화의 속도" 관점에서 나는 왜 이번에는 약간 다를 수 있는지 말하고 싶다.전기나 증기 기관이 주도한 산업 혁명과 달리, 거대한 공장을 지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한번 개발되면,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소프트웨어 주도의 시대다. 정부는 사람들을 재교육하고 적응 훈련을 위해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인공지능이 더 정교해짐에 따라, 그것은 더 큰 범위의 가능성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다.

Q: 이러한 통찰력을 공급망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나?

A: 공급망 역시 빠르게 자동화되고 있다. 물류 창고에는 로봇으로 가득한데, 로봇 도입은 중국 등 많은 곳에서 크게 활성화 되어 있다. 남성 위주의 일뿐만 아니라 트럭을 운전하고 상자를 운반하던 일들이 점점 더 기술적, 기계 기반의 일이 되어 우리는 훨씬 더 많은 여성들이 직업 현장에서 활동하는 것을 보고 있다.

그러나 2015년 기준, 트럭 운송은 미국의 29개 주에서 여전히 최고의 직업이다. 자율주행 트럭은 도시로 운전하기 여전히 어렵다. 도로에서 흰색 실선을 넘어서 인도를 건너야 하는데, 그렇게 프로그램되어 있지 않다.

대신, 자율주행 트럭의 모델은 고속도로와 도시 외곽에 위치한 환승공간 까지 즉 출구에서 출구(exit-to-exit) 사이를 이동한다. 그리고 사람이 운전하는 트럭은 공장에서 고속도로 출구, 그리고 자율주행 트럭 운송 구간 다음에서 픽업하여 상품을 하역하기 위햐 시설로 이동한다. 즉, 자율주행 트럭이 물류에 활용되더라도 퍼스트 마일과 라스트 마일에서 많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으며 소매, 유지 보수 및 감사, 점검 서비스를 포함하여 여러 거점에서 여전히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상상하기 쉽지 않겠지만, 더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나는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내가 이 분야에서 일하는 걸 좋아하는 이유는 기술과 프로세스의 조합이지만 결국 공급망은 인적 네트워크이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공급망은 생산하고, 저장하고, 이동하고, 계약하고, 소통하는 사람들로 구성된다. 이 모든 것은 점점 더 강력해지는 기술로 강화될 것이다. 그리고 기술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힘이 아니라 인간 고유의 자질을 향상시키는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출처: MIT News 2023년4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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